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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5/11/11(수) -역사에 교훈이 없다면- (2751)

야성 2015. 11. 11. 18:10

2015/11/11(수) -역사에 교훈이 없다면- (2751)

 

중국의 왕조는 하(夏) 은(殷) 주(周)로 이어졌습니다. 하왕조(夏王朝)의 마지막 황제가 걸왕(桀王)이었고 은왕조(殷王朝)의 마지막 황제가 주왕(紂王)이었습니다. 이 두 군주는 극악무도한 폭군들로 알려져 있고 그들 때문에 왕조가 무너지는 비극이 불가피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시경>(詩經)에는 ‘은감불원’(殷鑑不遠)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말은 ‘남의 잘못을 거울로 삼아 그런 과오를 반복하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가 되는데, 만일에 은나라 주왕이 바로 직전의 ‘하’의 걸왕의 포악한 정치를 본받지 않고 선정(善政)을 베풀었으면 ‘은’은 ‘하’처럼 망하지 않았을 것이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은나라가 망한 것은 주왕이 멸망한 걸왕에게서 아무 것도 배운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역사에는 배울 것이 없다면서 제멋대로 나가는 지도자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들을 두둔하는 역사학도들도 있습니다. 역사를 한평생 공부하고도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고집과 아집으로 일관하는 자들이 이 시대의 대한민국의 ‘역사가들’이라면, 그들이 기록한 역사책에서 젊은이들이 과연 ‘사실’을 배우고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대처를 할 능력을 배양할 수 있겠습니까?

사이비 역사학도들이 자기들의 구미에 맞도록 서술한 왜곡된 국사교과서를 ‘강제로’ 젊은이들에게 읽히는 폐단이 없도록 하기 위해 국정 국사교과서를 한권 펴내겠다는데 그 책이 나오기도 전에, 읽어보기도 전에, ‘절대불가’를 외치며 길거리에 나가서, 밤이 되면 촛불시위라도 하겠다는 ‘그 저의가 나변에’ 있습니까?

그 국정 교과서가 하루 빨리 출간되어, 만일에 그 책에 사실에 어긋난 기록이 한 줄이라도 있으면 나도 손들고 나서서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합니다.

김동길
출처 : 파독광부간호사
글쓴이 : 옥천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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